우리가 살아가면서 피부관리나 몸매 관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 갖고 살아간다.
하지만 생각보다 개인위생에 영향을 주는 귀나 발에는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다.
크지 않지만 귀나 발은 개인 위생 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이미지에 큰 영향을 준다.
나는 어렸을 때 부모님의 잦은 출장으로 인해 집에 여동생과 단 둘이 지낸 경우가 종종 있었다.
잔소리 하는 부모님이 안계셨기 때문에도 있고 어린나이라 별 생각이 없다.
꽤 오래적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귀가 가려워서 긁었는데
귓바퀴 쪽에서 귀지같은 느낌의 피부조각들이 묻어나왔다.
그냥 잘 닦으면 된 일인데 너무나 놀란 나머지
그 이후부터 자주 습관적으로 귓바퀴를 긁었는데
피부가 상해서 딱지가 앉은 경험이 있다.
부모님은 몰랐고, 지금도 모르신다.
어느덧 결혼을 한 이후에 자식을 씻기고 돌보는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니
그건 관심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여건이 불가피했기때문에 부모님께 그런 사소한 것까지 신경써주지 못한 것에 대한
원망을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부모님께서 그런 것까지 신경써주지 못하는
상황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군대에 있을 때 선후임들과 생활하다보니 나의 아픈 추억 때문인지 몰라도
나도 모르게 귀를 보는 습관이 있었는데
귀가 청결한 사람은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세심하게 스스로를 잘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분명 굉장히 주관적인 판단임에도 불구하고
귀를 잘 관리하는 사람은 귀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것, 급한것, 눈에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관리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발도 마찬가지다. 샤워하다보면 발까지 씻기가 굉장히 귀찮다.
누군가는 떨어지는 샴푸물에 발을 대충 비벼되며 닦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고
누군가는 비눗물 묻혀가며 잘 닦고 관리한다.(발은 씻는것만으로 절대 안된다. 나중에 말할 기회가 있으면
이야기하겠다.)
사실 나는 전자의 경우였다. 어렸을 때는 말이다.
그리고 자식을 갖고 난 이후에는 후자가 됨과 동시에 자식에게도 항상 이야기 한다.
귀와 발을 관리한다는 것은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물질적인 여유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적인 여유,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여유와 관심은 귀와 발바닥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남들에 의해 끌려가는 세상속에서 무조건 달리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있다는 것이 귀와 발에서 드러난다.
귀와 발은 한번에 관리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나의 귀와 발바닥을, 그리고 내 자식을 살피며
나의 마음의 여유를 돌아보고자 한다.